[정수남기자] 소비자들이 앞으로 내수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그 수준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4일 '2011년 2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통해 2월 CSI는 105로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최근 전국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했으며, CSI는 ’09년 5월 105를 기록한 이후 계속 이 수치를 상회해 왔다.
이번 조사에서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CSI와 6개월 뒤 생활형편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 CSI가 각각 89, 96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재와 6개월 뒤 경기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판단 CSI도 역시 각각 82와 94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산 가치에 대한 전망은 부동산과 금융저축 부문이 다소 상승한 반면, 주식은 하락했다.
주택·상가가치전망 CSI는 111, 토지·임야가치전망CSI는 108로 지난달 보다 각각 1포인트 상승했으며, 금융저축가치전망 CSI도 10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주식가치전망 CSI는 102로 4포인트 하락했고, 기대인플레이션은 연평균 3.7%로 1월과 같았다.
구간별로는 물가가 앞으로 1년간 4.0%∼5.5% 범위 내에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응답자 비중이 4.1% 포인트 증가했으나, 3.0%∼4.0% 범위 비중은 3.5%포인트 감소했다.
한은 측은 최근 물가상승과 구제역 파동, 전세대란 등으로 소비자 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동향지수(CSI) = 소비자태도지수 혹은 소비자기대지수. CSI는 장래 소비지출 계획이나 경기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로 환산해 나타낸 지표다. 이 지수는 최저 0, 최고 200이며 0이면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뜻이고 200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의미다. 100은 양쪽 응답이 똑같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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