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난해말 국민연금기금이 324조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에 힘입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운용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현황을 보고하고 결산안 등 4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결산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은 323조9908억원으로 2009년 말 277조6424억원에 비해 46조3484억원(16.7%) 증가했다.
기금운용 현황을 보면 기금적립액 중 323조5975억원(99.9%)이 금융부문에서 운용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66.9%를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주식에는 17.0%, 해외 주식 6.2%, 대체투자 5.8%, 해외 채권 4.1% 비중으로 자산을 배분해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 주식이 24.32%, 해외 주식이 12.12%, 대체투자가 8.21%, 국내 채권이 7.64%, 해외 채권이 7.04%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금자산의 수익률은 10.38%로 지난해(10.39%)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수익금 규모는 30조1408억원으로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증시도 연동해 상승국면을 지속, 자산 운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는 지난해 운용성과를 내·외부 평가기관의 평가를 받아 오는 6월 중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또 대내외 경제전망을 반영한 향후 5년간의 중기 자산배분 계획을 마련하고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또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회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투자정책전문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투자정책전문위는 투자방향 설정 등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전문적 검토와 자문을 맡게 된다.
아울러 복지부는 기금의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 주식 의결권 행사 기준을 만들고, 국내 주식도 해외 주식처럼 의결권 행사 시에 전문기관에 자문할 수 있도록 행사지침과 세부기준을 일부 개정했다.
이밖에도 자원투자 방식의 다양화, 민간 기업의 해외자원 개발 증가 등 투자 현실을 반영하고 투자 안정성 장치를 보강하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계획' 내용도 일부 변경했다. 해외자원기업에 대한 사모투자는 일정조건 이상의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만 투자안정성 장치 보강을 전제로 투자를 허용키로 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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