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4.27' 재보궐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자리를 놓고 전직 MBC 사장간 맞대결이 현실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엄기영 전 사장이 유력한 카드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25일 오전 도지사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1951년생인 엄 전 사장이 1956년생의 최 의원보다는 춘천고 5년 선배이지만 MBC 사장직으로는 최문순 의원이 '선배격'이다.
최문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절이던 '참여정부'때 MBC 사장을 지낸 바 있으며, 엄기영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사장을 지냈다.
민주당은 당초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강원 영동 지역 출신의 '권오규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권 전 부총리가 끝내 고사한 끝에 '최문순 카드'를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은 24일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최문순 의원이 25일자로 주소지를 모친의 거주지인 강원도로 옮긴다"며 최문순 의원의 출마 의사를 확인시켰다.
25일은 이번 4.27 재보권 선거법상 주소이전 마감 기한이다.
하지만, MBC 전 사장간의 '빅매치'가 이뤄질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한나라당은 현재 엄기영 전 사장을 비롯해 강원도민회 회장인 최종찬 전 건교부장관, 최명희 현 강릉시장,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에 오르내리는 상태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 주민들은 영서 지역 출신 지자체장 후보 거론을 꺼리고 있어 한나라당은 '민심 극복'도 과제로 떠올랐다.
민주당도 이광재 전 지사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보자 선택을 놓고 고심 중이다. 민주당 후보로는 최문순 의원을 비롯해 이근식 현 강원도 경제부지사, 조일현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우세지역에서 점차 비껴나가고 있는 강원도지사 선출 문제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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