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담상은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일꾼을 찾아 격려해주는 상으로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에서 지난해부터 시상하고 있다.
2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나눔문화재단은 집배원과 환경미화원, 소방관, 항로표지관리원 등 올해 수상자를 대상으로 이날 시상식을 개최했다.
개도는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대부분이고, 독거노인과 결손가정이 많은 지역인데다 버스나 택시도 다니지 않는다.
이 씨는 이곳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며 틈틈이 어려운 이들의 손발이 돼주고 있다.
이 씨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생필품을 대신 사다주고, 아플 때에는 자신의 차량으로 보건지소에도 데려다주기도 한다. 또 월급을 쪼개 소년가장에게 쌀과 학용품을 사서 챙겨주고 있다.
이 씨는 또 인터넷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도움도 주고 있다. 나이가 많아 인터넷을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농사와 어업,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 알려준다.
이 집배원은 아울러 농기계 수리에도 일가견이 있어, 주민들을 위해 농기계도 고쳐주고 있다
이 씨는 "빚에 허덕이다 우연히 집배원이 됐다"면서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째 이곳에서 매일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어 주민들과는 이웃처럼 지낸다"면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면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씨의 이 같은 선행에 주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08년에는 개도 경찰관서장이 전남체신청 홈페이지에 칭찬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씨는 "우편물만 전해주는 집배원이 아니라 지금처럼 섬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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