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이 4.27 재보선에서 유력한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엄기영 전 MBC 사장을 겨냥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부터 엄 전 사장 공격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엄기영 전 사장은 줏대 없는 사람으로 이 분이 강원도를 살린다고 하는데 먼저 엄기영 자신을 살리라고 충고하고 싶다"면서 "이 분은 '100미터 미인'으로 가면 갈수록 허상이 발견되기 때문에 강원도지사 적임자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이명박 탐욕 정권과 족벌 언론, 검찰 합작으로도 어쩌지 못했던 PD수첩을 방문진과 조인트 사장을 통한 인사 장악으로 죽이고 있다"며 "이 판국에 조인트 사장에 길을 열어줬던 엄기영 사장은 이명박 정권의 기쁨조 되기를 자처했다"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엄기영 전 사장을 '친일 변절 인사'에 비유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엄 전 사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한 그 날 김재철 MBC사장은 PD수첩 제작진 11명 중 팀장을 포함한 PD 6명을 교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분이 이명박 정권의 강압적인 힘에 의해 MBC에서 쫒겨났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 불과 1년 만에 이 분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강원도지사에 출마한다고 한다"며 "이는 마치 일제가 조선을 강제 합병할 당시 결사반대했던 유력한 선비가 합병 이후 일제에 빌붙어 벼슬을 하고자 한 숱한 친일 변절 인사들의 추태와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엄기영 전 사장의 면심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창피하기 그지 없다"면서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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