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4.27 재보궐 선거 지원 활동 여부가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른바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한나라당의 구원 투수 역할을 했던 박근혜 전 대표의 과거 행보를 볼 때 이번 4.27 재보선에서도 어떤 역할을 해 주기를 당내에서 기대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최근 박 전 대표는 각종 현안에 대해 언급 요청을 해 달라는 정치권 반응에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모든 일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신이 직접 나서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행보에도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일 당내 기구로 구성된 '2010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특위'의 고문직을 맡았다.
당내 중진들과 함께 맡은 고문직이기는 하지만 박 전 대표가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당내 공식 직함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창 유치 활동은 이번 4.27 재보선거와 관련해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주요 선거공약으로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미 안상수 대표도 박 전 대표에게 4.27 재보선과 관련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전 대표측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발표된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대권 예비주자' 가운데 부동의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지세를 기반으로 '4.27 재보선'에서 박 전 대표의 행보가 구체화된다면 선거 판세의 변화도 예상된다.
그동안 조용한 행보를 지속해 온 박 전 대표가 '선거'를 만나 어떻게 움직여 나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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