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등 야당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4.27 재보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엄기영 전 MBC 사장에 대한 비판을 연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층에서도 엄 전 사장에 대한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한나라당에 절망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엄기영 씨는 허황되고, 지금은 아무도 입도 뻥긋하지 않는 광우병 파동 때 '정론'은 커녕 왜곡선동에 앞장섰던 MBC의 사장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입당발표문을 보아도 어느 한 군데 그에 대한 사과나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이나 지지를 찾아볼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당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같은 기치를 가진 사람들이 당원이 돼야 하는 정당인데 엄기영이라는 분은 한나라당을 사랑하지도 신뢰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는 전쟁이다. 조국에 대한 애정이 있는 군인만이 어려움을 딛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듯이 어정쩡한 용병, 최소한의 조국애가 없는 군인은 절대 승리할 수 없다"며 "요즘 당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절망한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보수 인사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도 엄 전 사장에 각을 세우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홈페이지 '조갑제 닷컴'에 올린 글에서 "한나라당은 2008년 봄 광우병 선동 책임자인 엄기영 전 MBC 사장을 강원도 지사 후보로 영입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정체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공적 1호를 공직에 앉히려는 한나라당은 조폭과 창녀의 윤리도 없다"면서 "미친 것은 미국소가 아니라 한나라당인 듯하다. 헌법적 가치와 지지층을 배신한 보수정당이 정권을 유지한 예는 드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살찐 돼지 같은 한나라당은 야윈 늑대 같은 세력에 잡혀먹힐 것"이라며 "광우병 사태 때 진실을 지키기 위하여 싸웠고, 그 후 MBC를 응징하기 위하여 싸웠던 애국 세력은 한나라당의 배신행위를 응징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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