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국내 가구의 술·담배 지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판매업 종사자 가구의 지출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8일 지난해 2인 이상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36만2천163원으로, 이 가운데 이들 가구의 술·담배 구입비용은 월평균 2만8천644원(1.21%)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직업군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업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08년 206만9천565원, ’09년 212만3천510원, 지난해 221만4천79원으로, 이 가운데 술·담배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2만5천663원, 2만6천639원, 2만8천576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소비액에서 술·담배 구입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24%, 1.24%, 1.29%로 보합세를 유지하다 지난해에는 상승했다.
그러나 관리직, 전문직 및 사무종사자 등 '화이트칼라'를 가구주로 둔 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267만2천293원, 274만8천734원, 286만3천712만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술·담배 구입비는 같은 기간 2만3천515원(0.87%), 2만3천214원(0.84%), 2만4천182원(0.84%)으로 감소하다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장치기계조작·단순노무 종사자 등 '블루칼라' 직군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88만9천48원, 184만6천897원, 200만8천699원으로, 이 중 술·담배 구입비는 3만4천99원(1.81%), 3만3천544원(1.82%), 3만3천175원(1.65%)으로 각각 파악됐다.
블루칼라 직군은 화이트칼라 직군 보다 이 부문 지출이 두배 가량 많았지만 전체 지출 금액은 감소세를 보였고, 화이트칼라를 제외한 직군 모두 평균 구입비율(1.21%)를 상회했다.
통계청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서비스 및 판매업 종사자 등 현장 근로자들의 담배와 술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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