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기업결합 심사를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3개월 가까이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매듭을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금융위원회의 정례회의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늦어도 이번주 내에는 공정위의 심사 결과가 확정돼 금융위로 회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수 위원장은 "여신과 수신 등 부문별로 나눠서 각 시장에서의 경쟁제한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며 "정밀하게 검토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외환영업 부문에서는 전체 시장의 75%를 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기업결합으로 인한 경쟁제한 효과와 효율성 증대 효과를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김 위원장에게 주문했다.
한편, 이번 하나금융-외환은행 기업결합 건이 이전의 다른 기업결합 심사기간보다 이례적으로 단축된 것이 아니냐는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외국계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거론됐을 때부터 시장을 봤고, 그래서 외환은행에 대한 자료는 상당히 축적돼 있었다"며 "별도로 (심사 기간 단축을) 요청받진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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