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정부가 기름값을 내리기 위해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고는 하지만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윤증현 장관은 종전 입장을 바꿔 유류세 인한 등 유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식경제부 '석유 TF(태스크포스)'에서는 아직 유가 조정안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경부는 지난 1월 국내 석유제품 가격 결정구조의 합리성에 대한 조사를 위해 대학 교수 10여명으로 이뤄진 TF를 발족했다.
이들 교수는 지난달 하순 조사를 마치고 그동안 두차례의 회의를 가졌으나, 조사 내용과 조정안에 대한 최종 조율에 이르지 못했다.
TF 관계자는 "최근 지경부의 국회 업무 보고와 함께 학기가 시작돼 TF 소속 교수들이 모두 모이는 게 어렵다"면서 "이날 오후에 TF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최종 조율에 이를지는 불투명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결론이 나오면 자료 배포와 함께 브리핑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소비자 단체는 "정부가 국민의 고통을 알고 있는지 의심된다"며 "정부는 석유 제품 가격 조정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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