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천원을 돌파했으며, 또 하락세를 보이던 두바이유도 배럴당 110달러대에 다시 진입하는 등 국내외 석유가격이 고공행진을 나타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이날 2천1.76원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과 여의도, 종로 지역의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천200원~2천3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국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0.42원 오른 1천930.42원을 보였다.
경유의 경우 서울지역 평균가가 ℓ당 1천836.98원까지 올랐으며, 전국 평균가는 1천742.42원으로 전날 보다 소폭(0.04원) 하락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고 있는 두바이유는 최근 석유수출기구(OPEC)가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리비아 정부군이 석유 시설과 함께 수출항인 라스 라누프에 공세를 강화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옥탄가 92)는 전날보다 배럴당 3.47달러(2.95%) 오른 120.89달러를, 경유가격은 2.41달러(1.86%) 상승한 배럴당 132.0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등유도 배럴당 2.17달러(1.67%) 올라간 131.64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68달러(1.61%) 하락한 배럴당 102.70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 보다 0.51달러(0.44%) 내린 115.4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공사 측은 리비아 사태로 인한 석유의 공급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국제 유가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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