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일본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에도 지진은 진행 중이어서 일본내 피해규모와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받는 영향 등은 가늠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한 당국자는 지난 12일 관련 부처가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 일본 대지진에 따른 정책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렸으며, 문화부, 농식품부, 지경부, 국토부, 금융위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사건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경부는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이 6.0%('10년 281억8천만달러), 수입이 15.1%(643억달러)를 각각 차지하는 주요 교역대상국이라 교역·물류·관광 등 분야에 일부 피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업의 경우, 국내 주요 제품들이 일본의 부품·소재에 의존하고 있어, 對日 부품·소재 수입의 차질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문화부는 일본 관광객이 외국인 관광객(’10년 879만8천명)의 34.4%(302만3천명)를 차지하고 있고, 4~5월이 관광 성수기임을 감안할 때 국내 관광업 등 서비스업에 일부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세계경제 회복 둔화 우려,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파급영향이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로 우세하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지진은 진행중이라 일본내 피해규모와 세계 경제에의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태로 일본경제가 위축될 만큼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일본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10년 세계 GDP 8.7%)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세계경제에도 일부 영향이 예상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피해 복구비용으로 일본 GDP(국내총생산)의 2~3%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재정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회의 참석자들은 설명했다.
한편, 일본 사태가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꺽지 못할 것이라고 글로벌 금융업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임 차관은 "일본 대지진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피해 소지를 최소화하고 상황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경제분야 합동대책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국제 및 국내금융, 원자재, 교역, 물류·수송, 관광 등 분야별로 일일상황 점검·대응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 대한 구호·복구지원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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