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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흑점폭발' 등 잇따라 통신설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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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부 회선 구글접속 장애 발생

[강호성기자]태양 흑점 폭발에 이어 진도 9에 이르는 강력한 지진에 이르기까지 잇따라 터지는 자연재해들이 통신 설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 이어 이달 10일에도 태양흑점 폭발로 단파통신(무전기)이 두절되는 장애가 발생하는가 하면 일본 동북부 초강력 지진으로 일부 케이블 라인의 피해가 일어나는 등 통신사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구글 사이트에 접속하려는 일부 사용자들은 일본 지진 이후 사이트 접속이 안되거나 현저하게 느려지는 현상을 경험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일본 KDDI 통신사를 통해 구글 서버에 접속하는 라인이 지진으로 절단되는 피해를 입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게자는 "한일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일본에 서버를 두거나 우리나라에서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가는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현재는 우회로가 복구되며 일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구글 등 다른 서버 접속에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통신사 KT는 지난 11일 오후 6시 현재 지진으로 인한 한일간 해저케이블은 피해가 없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KT 역시 일본에서 미국으로 연결하는 해저케이블(KT전용회선 STM-1급, 155M)에 일부 피해가 발생해 긴급 복구에 나서야했다.

KT 관계자는 "통신연결 지연 등의 일과는 상관없지만 지난 금요일 복구작업을 완료됐고 통신시설에 대한 피해는 없다"며 "미국으로 연결하는 직통 라인 등에는 이상이 없어 단순 우회로 확보를 통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KT는 평소에 비해 휴대통화 91배, 유선전화 41배 등 통화량이 폭주함에 따라 24시간 비상체제 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지난달 15일에 이어 태양흑점 폭발로 단파통신(무전기)이 두절되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애가 발생했다.

그 결과 일부 휴대폰의 통화장애가 발생했고 시간표시 오류가 일어났다.

전파연구소 등에 따르면 오는 2013년 5월께 태양활동이 극대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흑점폭발 등이 계속 이어나며 통신, 위성 등에 상당한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전파연구소 관계자는 "태양의 흑점이 폭발하면 우주폭풍이 생기고, 폭풍이 지구 쪽을 향하게 되면 지구자기장과 전리층을 교란해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며 “태양흑점 폭발에 대비, 기업들이나 행정기관은 위성을 이용한 통신이나 방송 수단 외에 대체 수단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일련의 자연재해가 계속되면서 통신 설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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