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지진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14일 제298회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이번 일본 대지진 발생 및 피해 현황에 대해 보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피해 규모가 추산이 안되고, 지속적인 여진에 따른 피해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진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 예측 불가능하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다만, 지경부에 따르면 1천400억불(GDP 2.5%), 사망자 6천400명 이상의 피해를 입힌 고베지진(’95.1.17,강도 7.2)도 GDP 성장률·물가·환율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지진의 피해가 커질 경우 실물경제·금융시장 등의 충격으로 경기회복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영국 BBC 등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일본 GDP 1%의 피해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산업시설 파괴에 따른 생산능력 저하와 함께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지만, 피해복구 투자수요 증대도 동시에 기대된다.
아울러 피해복구를 위한 일본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시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는 재정 여건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1일 금융시장에서 닛케이지수(10,254)는 전일대비 1.72% 하락했으며, 엔-달러 환율(81.9엔)은 강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일본 경제의 피해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일본의 세계경제 내 비중(세계 GDP의 8.7%), 부품·소재 공급기지로서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생산 차질의 소지가 있다.
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수요 둔화가 우려되지만, 피해 복구를 위한 투자수요 증대가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일본의 원유 수입수요 감소, 세계경제 회복 둔화 우려 때문에 하락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두바이유는 지난 10일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했으나, 일본 지진 발생 직후인 11일 108달러로 하락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2시 46분(현지시간)경 일본 동북 태평양 연안지역(센다이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9.0 규모의 이번 지진은 일본 최대 규모이며, 세계에서는 3번째이다.
대지진 발생 후 동북 지역(미야기현 등)의 태평양 연안에서 대형 쓰나미가 발생했으며, 지진 발생 이후 도쿄인근(진도 4~5)을 비롯해 진도 6이상의 여진이 10여차례 이상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 상황은 현재 집계 중이지만, 12일 오후 3시 현재 NHK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600여명, 실종자 포함 1천600명을 넘어섰다.
아울러 일본내 원자력발전소 10기 가동이 중지된 가운데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원자로건물 외부에서 폭발이 발생해 자칫 원전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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