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 PC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년만에 40%대 점유율이 붕괴됐다.
15일 한국IDC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 약 45만9천대의 PC를 판매하며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42% 대비 3%P 하락하며 40%대 선에서 내려왔다.
삼성전자는 2009년 4분기 38.5%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분기 4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큰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2분기와 3분기 모두 42%를 점했지만 4분기엔 1년만에 40%대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전체로는 221만5천876대를 출하해 42.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일부 노트북 모델의 가격을 낮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주로 넷북 및 구형 모델들이다. 하지만 지난해 내내 넷북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고사양 및 초슬림형 노트북 신제품들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판매량 증가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국내 넷북 판매량은 7만5천여대로 전년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P 가량의 감소는 유효 범위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로 큰 의미가 없다"며 "올해는 최근 출시한 상위 5%를 위한 프리미엄 노트북 '시리즈9 등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전략으로 수요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PC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17만4천900대로 약 15% 점유율을 점하며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15% 가량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약 8% 가량 늘었다.
한국HP는 13만3천61대로 11.3% 점유율을 차지하며 3위다. 한국HP는 출하량을 20% 가량 늘리며 LG전자와 격차를 줄였다. 이어 TG삼보도 기업개선 작업 등에 힘입어 판매량이 20% 가까이 상승했다.
가장 큰 성장을 보인 것은 애플코리아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맥북에어 신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배가 훌쩍 넘는 2만5천911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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