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국내 넷북 시장이 급격한 쇠락을 지속하고 있다.
14일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넷북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54%나 감소한 7만4천620여대로 집계됐다.
1년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8만5천여대가 출하된 전분기에 비해서도 12%가량 하락한 수치다.
4분기 전체 PC 출하량은 118만392대로 이 중 넷북의 비중은 6.3%에 그쳤다. 전년동기에는 약 15%가량 차지했던 것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4분기 업체별 점유율로는 삼성전자가 2만9천여대로 1위, LG전자가 1만8천500대로 2위, 한국HP가 1만700여대로 3위다.
지난해 전체 넷북 출하량은 47만3천910여대로 전년 60만7천여대에 비해 22%가량 감소했다. 한국IDC는 올해는 더 줄어든 30만대 이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넷북 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과 태블릿PC의 넷북 대체, 고성능 노트북들의 휴대성 강화 등이 넷북 시장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넷북은 일정기간 약정시 무료로 기기를 제공하는 와이브로 결합 상품으로 많이 판매됐지만 현재 와이브로 결합 태블릿PC 및 고성능 노트북들도 많이 등장한 상태라 차별력이 흐려진 편이다.
한국IDC 권상준 연구원은 "저가 PC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발도상국이나 신흥 시장에 넷북 수요가 있어 전세계적으로는 올해 넷북 시장 성장이 평이하겠지만 국내 시장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며 "와이브로 결합 태블릿PC나 고사양 노트북들도 많이 나와 더 이상 넷북만의 차별력이 아닌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는 30만대 이하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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