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은행권을 중심으로 방카슈랑스 시장의 실적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방카슈랑스 영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120개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이 보험회사와 방카슈랑스 판매제휴계약을 체결해 영업중이다.
이 중 은행권 보험대리점은 16개, 증권회사는 20개, 상호저축은행은 84개다. 2009년 말과 비교해 증권사는 1개가 줄어들고, 상호저축은행은 4개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제휴계약 체결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보면 은행의 파워가 눈에 띈다.
대리점수가 4개 늘어난 저축은행 업권의 제휴계약 체결건수는 2009년 175건에서 지난해 182건으로 7건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은행 업권은 대리점수가 늘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330건에서 지난해 342건으로 12건 늘어났다.
2010년 한해동안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을 통한 보험료 수익은 15조7천986억원으로 전년(11조8천539억원) 대비 33.3%(3조9천447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전체 수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15조3천530억원)은 97.2%다. 전년(97.8%)에 비해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이다.
같은 기간동안 보험회사가 보험대리점에 지급한 수수료는 전년(6천283억원) 대비 13.3%(837억원) 증가한 7천120억원이었다.
이 중 은행권 보험대리점에 지급한 수수료는 전년(6천186억원)보다 12%(745억원) 증가한 6천931억원을 기록, 전체의 97.3%나 점유했다.
금감원은 "영업이 과열되면 과도한 영업목표를 제시하거나 목표달성을 위해 보험계약을 불완전판매하는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이뤄질 우려가 있다"며 "은행 및 보험사 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해 불건전 영업행위를 금지하고 금융기간 보험대리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 금지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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