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일본은행(BOJ)이 동북부 지역 대지진 이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다.
BOJ는 지진 이후 14일에 15조엔, 15일에 8조엔, 16일 5조엔 등 연일 긴급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에도 3조엔 추가 투입을 공표, 11일 이후 지금까지 BOJ가 시장 안정을 위해 투입한 유동성은 35조엔을 넘어섰다.
BOJ는 0~0.1% 수준인 정책금리와 30조엔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은 그대로 유지한 채 국채, ETF 등을 매입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는 기존 5조엔에서 10조엔으로 확대했다.
특히 자산가격 안정을 위해 민간부문 자산 매입 규모를 국채에 비해 더 크게 확대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18일 담화문을 통해 "G7과의 공조가 환율의 안정적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이후에도 필요할 경우 충분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G7이 일본과 공조해 외환시장 개입에 합의하기로 한 소식이 환율 안정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봤다.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당분간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원전 불확실성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는다면 이전 저점 수준 아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본을 돕기 위한 G7의 정책공조도 시작돼 환율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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