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직접적 피해를 입은 국내 기업은 9%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많은 기업들이 피해 확대를 우려하고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국내산업 피해실태' 조사에 따르면 '현재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기업은 9.3%였다.
특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는 기업이 43%로 나타나 일본 내 상황변화에 따라 절반 이상의 기업이 피해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송과 관광교류에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의 피해가 가장 컸으며 금속업종(대 일본 수출감소), 전자 및 기계업종(부품 조달 차질), 반도체(생산장비 수입차질) 등의 업종도 일본 지진에 따른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피해 유형으로는 현재 피해가 발생한 기업의 경우 일본 지역 수출 매출 차질(58.3%)을 꼽았고, 장기화시 피해를 예상한 기업들은 '부품 소재 조달 차질'(50.6%)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내외 대체거래선 알선 ▲납품차질 관련 법률분쟁 상담지원 ▲금융권 대출금 상환 연장 ▲피해신고대응 종합지원센터 운영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일본 지원 의향을 갖고 있는 만큼 전국 상의 차원에서 일본과 거래관계가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피해복구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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