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게임 과몰입 현상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병행할 예정인 게임문화재단의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가 첫 삽을 떴다.
게임문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상반기 내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21일 발표했다.
게임문화재단은 올해 16억5천만원을 투입해 상담치료센터에 9억원, 예방·교육·연구에 7억5천만원의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서울·경기 지역 치료센터에 1개소를, 영남·호남 지방에 각각 1개소가 설치된다.
게임문화재단은 지난해 넥슨, NHN 등 게임업체들로 약 90억원의 기금을 확보하며 게임과몰입 예방치유센터 건립 등 올바른 게임 문화 정착을 목표로 새롭게 출범한 바 있다.
게임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과몰입상담센터 운영을 결정했으나 국내에 게임과몰입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적인 기관이 없고, 명확한 진단 분류체계도 없다"며 "게임 과몰입에 대해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센터 운영방안을 구체화하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게임문화재단은 21일부터 공모를 통해 정신과 치료와 게임 과몰입에 대한 수행능력이 있는 전문 의료기관을 선정해 연내 3곳의 치료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게임과몰입이 심각한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신의학진단을 실시하는 것과 동시에 게임과몰입 진단척도에 대한 연구도 병행된다.
김종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구체적인 치료방식에 대한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김종민 이사장은 "현재 (게임 과몰입과 관련해선) 뇌인지의학 쪽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치료센터를 여러 곳에 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상담건수 위주의 성과보다는 근본적으로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더 시급하다"며 예방·진단·치료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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