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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래리 페이지 체제' 전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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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구글이 오는 4월4일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두고 새 CEO가 될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래리 페이지는 이를 위해 이미 CEO로서의 기본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지가 중점을 두는 것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신속한 의사 결정 구조 △사업 우선순위 재편 등으로 보인다.

◆소통 활성화와 신속한 의사 결정 구조

구글은 최근 매일 오후 ‘불펜 세션(bullpen session)’이라는 것을 갖는다. 불펜 세션은 래리 페이지와 임원들이 중역회의실이 아닌 탁 트인 공개된 장소에 놓여 있는 작은 의자에 앉아 토론하거나 일을 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 세션 참석자는 페이지를 비롯해 최고법무책임자(CLO)인 데이비드 드러몬드, 엔지니어링 분야 수석 부사장인 제프 후버, 제품 관리 분야 수석 부사장인 조나단 로젠버그, 유튜브의 책임자인 살라 카만가 등으로 알려졌다.

스피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소통 활성화 방법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그는 또 최근 간부들이 느끼는 애로를 듣기 위해 현장을 순회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새로운 회의문화 개발을 요구했다. 예를 들면, 각 파트에서 중요한 일에 대해 노트북으로만 교류하는 것을 삼가고 대면 접촉을 강화하면서 해당 부분에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지정하는 방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 초기 스피디한 벤처 마인드로 돌아 갈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 우선 순위 선별 작업 돌입

래리 페이지는 또 최근에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에 대해 e메일을 통해 60 단어 이내로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업의 우선 지원 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페이지는 특히 해당 사업의 존재 이유에 대해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문제를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지 체제에서 구글의 역점 사업은 △그래픽이 가미된 온라인 광고 △유튜브 △안드로이드 △구글 앱스 △벤처기업 인수 등이다. 또 장기적으로 △자동으로 운전되는 자동차 △구글 도서관 등의 사업의 경우 래리 페이지가 특별히 애착을 갖고 있는 사업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들 사업과 달리 없어지거나 축소될 사업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 헬스가 그런 사업 중에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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