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논란이 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토해양부 입지평가위원회는 신공항 후보지인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에 대한 현장 실사 결과 두 후보지 모두 경제성이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백지화되는 것이다.
정부는 신공항 건설이 무산될 경우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해 영남권 공항 수요를 충족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기존 후보지들의 반발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너무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다고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 동남권 신공항, 대학생 반값 등록금 등 대선 당시 공약을 너무 자주 버리고 있다"면서 "동남권 공항은 소위 TK와 PK가 OK목장의 결투를 했는데 이제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것마저도 이용하려고 표몰이용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밀양과 가덕도를 버리고 김해 공항 확장을 검토하겠다고 한다"면서 "국민은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나. 세종시 때 했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매년 2~300명의 대학생들이 자살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시민과 대학생이 집회한다고 하니까 경찰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동남권 공항이나 대학생 반값 등록금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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