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올해는 카스-OB-프리미엄 삼각편대를 앞세워 국내 맥주시장 1등 고지 탈환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호림 오비맥주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맥주업계 1등 탈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탈 전망이다. 정상 탈환에 가속도가 붙었음을 보여주는 청신호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대표 브랜드 카스의 경우 비록 한달 짜리 실적이긴 하지만 지난 1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카스'는 43.1%(출고량 기준. 수출 제외)의 점유율로 41.8%의 '하이트'를 따돌렸다. 지난 1994년 출시 이후 17년만이다.
이 대표의 '야심작'으로 불리며 지난 4년간 취임과 동시해 연구 개발해 지난달 선보인 'OB 골든라거'는 출시 전부터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경쟁 맥주들을 압도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도 '호가든'과 '버드와이저'를 앞세운 오비 제품들의 도약이 두드러진다. 오비맥주는 프리미엄 맥주 시장이 머잖아 맥주업계 또 하나의 블루칩이 될 것으로 보고 계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맥주 수출이 급증한 것은 이 대표의 취임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맥주 수출 실적은 1천245만 상자(500ml x 20병 기준)로 지난 2009년 누적수출 물량(779만 상자) 대비 54%나 성장했다.
현재 몽골의 대표적 프리미엄 맥주인 '카스'와 홍콩 시장점유율 1위인 'Blue Girl',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Dester' 등을 비롯해 전 세계 35개국에 30여종의 맥주제품을 수출하며 맥주 수출의 첨병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호림 대표는 "카스와 OB, 프리미엄 맥주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성장 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서로 타깃 소비층이 다른 만큼 서로의 점유율을 간섭하는 대신 오비맥주 전체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시너지를 나타내 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 대표는 "해외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관리능력, 수출시장 개척 경험 등을 토대로 중국 칭따오 맥주를 제치고 아시아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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