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한화증권은 4일 하이닉스의 채권단 지분매각 추진과 관련, 인수합병(M&A)과 오버행은 양날의 칼이라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1일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조만간 하이닉스 공개매각 절차를 밟을 계획이며, 매각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신주발행을 통한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성호 연구원은 "최근 하이닉스 주가상승 과정에서 M&A 기대감도 일부 영향을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신주 발행을 통한 지분매각 추진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기대감과 불확실성 사이의 혼선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장 마감 후 정책금융공사 사장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하이닉스 주가가 2%이상 하락했는데 이를 볼 때 신주발행 가능성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M&A를 위한 신주발행은 일반적인 유상증자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향후 하이닉스 신주 발행은 3자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M&A 성공을 기본 전제로 한다며 채권단 보유지분이 15%에 불과하기 때문에 원매자를 위한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만약 M&A가 무산될 경우에는 신주발행 가능성도 없어질 것이며 전략적 재무적투자자(FI)를 위해 신주발행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겠으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채권단 지분이 15% 이하로 낮아져 채권단 스스로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하기 어려워지는 선택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단기적인 불확실성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하이닉스의 펀더멘털 개선에 투자초점을 맞춰야 한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안 연구원은 "지금의 하이닉스는 더 이상 과거의 하이닉스가 아니다"라며 "3위 업체가 감산할 정도의 하락국면에서도 수천억원의 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올해 처음으로 의미있는 배당을 실시한 것이 그 증거"라고 제시했다.
이어 "올해 주요 메모리업체에서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투자규모를 축소하지 않은 업체도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유일하다며 이러한 펀더멘털 개선은 국내 유력그룹의 하이닉스 M&A 추진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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