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기자] 정전용량 방식 터치 패널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저항막 방식 터치 패널 시장 역시 명맥을 유지할 전망이다.
5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터치 패널 시장은 지난해 65억 달러에서 오는 2017년 약 16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2009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터치 패널 시장 연평균 성장률이 매출 기준으로 15%, 출하량 기준으로 14%를 기록할 것이라 예측했다.
반면 저항막 방식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출하량 기준으로 4%, 매출 기준으로 0%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눈에 띄는 성장은 기대할 수 없지만 저항막 방식 터치 패널 수요도 꾸준할 것"이라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 중국 등 신흥시장 수요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항막 방식에서도 멀티터치 기술을 개발하는 등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터치 패널 업체 중 저항막 방식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가 92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09년에는 62개였다. 1년간 30개 업체가 저항막 방식 터치 패널 사업에 뛰어든 셈이다.
정전용량 방식 터치 패널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 수는 지난 2009년 27개에서 지난해 58개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터치 패널 방식은 디스플레이 위에 터치 패널을 증착하는 온셀 방식이다. 출하량 및 매출 기준으로 연평균 성장률을 각각 145%, 136%로 예상했다.
온셀 방식 터치 패널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및 대만 AUO 등이 생산하고 있다.
◆저항막 방식 AMOLED 나올까
업계에서도 정전용량 방식이 대세인 점은 인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가 정전용량 방식인 건 분명하다"며 "다만 내비게이션에는 저항막 방식이 많이 쓰이는 등 각 고객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 역시 "애플이 정전용량 방식 터치 제품을 내놓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유행이 됐다"며 "지금 저항막 방식을 요구하는 고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저항막 방식이 가격이 저렴하고 최근 들어 끌림이나 멀티터치가 되게끔 개발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생산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정전식 방식만 생산해왔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그동안 AMOLED 물량이 많지 않아 고급 제품에만 들어갔기 때문에 정전식 방식만 해왔다"며 "조만간 5.5세대 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물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고객 요구에 따라 저항막 방식 AMOLED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