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안드로이드 군단'을 등에 업은 HTC가 노키아를 추월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7일 대만 증시에서 HTC 주가가 5.3% 상승하면서 시가 총액이 338억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이날 노키아의 시가 총액은 336억 달러에 머물렀다.
지난 해부터 HTC와 노키아의 명암은 뚜렷하게 대비됐다.
안드로이드 단말기 전문 제조업체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HTC는 지난 해 주가가 3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HTC는 올해 들어서도 시가 총액이 33% 가량 증가했다. 반면 '불타는 플랫폼' 심비안 진영을 이끌고 있는 노키아는 올 들어 주가가 19% 하락했다.
이처럼 노키아와 HTC의 명암이 엇갈린 것은 스마트폰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72%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휴대폰 시장 전체 성장률 32%의 두 배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해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19%로 늘어났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두 회사의 운명이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 때 윈도폰 주문자상표제작(OEM) 전문업체로 통했던 HTC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내놓기 무섭게 안드로이드 생산업체로 탈바꿈하면서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노키아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한발 뒤쳐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가 '불타는 플랫폼'에 서 있다는 경고를 발령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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