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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정사업 발전은 순직 선배들 덕"…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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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천억 흑자,12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달성

#. 남궁민 본부장님께, ......

직원과 만남을 가지실 때마다 그에 앞서 순직 우정인 추모비를 먼저 방문하시고, 오늘의 우정인상을 모두 순직한 선배님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는 말씀을 듣고 감격스러웠습니다. 본부장님의 특강을 들으며 퇴직한 노병으로서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모릅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최영칠 배상.

지난 2009년 4대 우본부장에 취임한 남궁 본부장은 매주 한 차례 천안에 있는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직원과의 만남'을 가져왔다. 그는 특강 전에 항상 순직 추모비를 먼저 참배한다. 또 그는 2년 전 취임식에 앞서 천안에 있는 순직 추모비를 먼저 참배하기도 했다.

남궁 본부장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본부장직에서 물러난다. 남궁민 우본부장은 11일 열린 퇴임식에서 "127년의 위대한 한국 우정 역사는 선배 우정인들의 헌신과 봉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동안 남궁 본부장은 우정사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임 초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실물경제가 침체된 속에서도 지난해 5천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주요 나라 우정본부가 적자를 본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게 우본 측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미국은 5억달러 순손실을, 일본은 1천50억엔 적자, 영국은 3억파운드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본은 또 지난해 우편사업에서 2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5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남궁 본부장은 취임 기간 고객감동을 최우선으로 삼고, 우본이 12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외부 고객뿐만이 아니라 내부고객인 직원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그 중 하나가 순직 유가족 지원이다. 낭궁 본부장은 순직 유가족을 특채로 채용하고 위로금과 자녀장학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쳤다. 현재 특채로 채용된 유가족 5명이 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궁 본부장은 또 임기 중에 인센티브를 상향 조정하고 상위직 확보로 승진자를 늘려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힘썼다.

남궁 본부장은 "최근 최영칠 씨의 편지를 받고 그 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3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떠나지만 우정가족의 뜨거운 정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행시 24회인 남궁 본부장은 지난 1982년 춘천우체국 통신과장을 시작으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정보통신부 법무담당관,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장,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에 이어 지난 2009년 우정사업의 최고 책임자인 본부장에 취임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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