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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애플 안방 미국서 '스토어'경쟁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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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브랜드·체험공간 앞세워 고객잡기 나서

[박영례기자] 워크맨과 아이팟으로 대별되는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애플과 맞붙은 소니가 이번엔 애플 안방 '미국'에서 스토어 경쟁을 벌인다.

지난 1일(현지시간) LA의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 쇼핑몰 내 새롭게 브랜딩한 '소니스토어'를 열고 같은 곳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 도전장을 던진 것.

LA 센추리 시티는 금융가와 고급 호텔, 백화점이 한 곳에 모여있는 명소로 쇼핑과 위락공간을 연계, '원 스톱'서비스를 겨냥한 기업들의 복합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소니는 이곳에 기존의 '소니스타일(Sony Style)'을 새롭게 브랜딩한 '소니스토어'를 열고 애플과의 고객경쟁을 본격화 했다. 실제 애플 스토어는 2001년 LA 인근에 첫 등장한 이후 '지니어스바' 등 차별화된 AS서비스를 앞세워 아이팟, 아이폰 등의 인기몰이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

소니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뜻의 소니스타일 대신 '소니'를 전면에 내세운 소니 스토어를 선보인 것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고객 접점을 넓혀 애플과 정면 승부해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제품 위주로 구성된 애플스토어에 비해 소니스토어는 전체 규모나 개방적인 구조 등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애플스토어를 압도하는 390m² (약 118평)에 달하는 규모에 소니의 모든 제품은 물론 게임, 영화, 음악, 네트워크 서비스 및 미래 기술 등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공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전문 기술자가 모든 제품의 IT교육 및 서비스 지원은 물론 방문 상담, 배달 및 TV와 홈 오디오 및 비디오 설치 등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도 이곳에서 바로 처리됐다. 소니가 설치에서 서비스와 수리까지 '최상의 서비스' 지원을 목표로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서비스다.

이외 쉽게 떼고 붙일 수 있는 인테리어 가변 벽체를 사용, 제품이나 콘텐츠 특징에 맞춰 그때 그때 매장 구조나 색상 등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다.

소니는 이곳을 고객들이 혁신제품을 미리 체험해보고, 또 그 피드백을 제품개발에 반영하는 또다른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 매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하드웨어에서 콘텐츠 그리고 서비스까지 소니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통합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이를 설명했다.

소니는 지난해 일본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전세계 24개국의 180개 이상의 매장과 모든 웹사이트 브랜딩을 '소니 스타일'에서 '소니'로 전환한다.

소니 사장 겸 COO인 필 몰리뉴(Phil Molyneux)는 "우리의 목표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인터랙티브하고 재미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의 응대를 받으면서, 소니 엔터테인먼트 제품의 모든 잠재력을 미리 보고 시험,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본사 지하에 체험형 IT문화 복합 공간을 표방한 '삼성 딜라이트샵(d'light shop)'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애플과 소니, 또 삼성전자 등 세계 IT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대표 기업들의 스토어 경쟁이 국내외서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한편 소니는 개점을 기념, 지난 2일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가수 겸 작곡가 나타샤 베딩필드의 라이브 공연을 여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소니 스토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9시, 일요일은 정오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미국 전역 30개 소니스토어 정보는 홈페이지(www.sony.com/sonysto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스엔젤레스(미국)=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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