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DD 매각, 무거운 짐 덜었다"-NH證

[이부연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자의 HDD사업 매각에 대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 매각을 통해 핵심경쟁력에 집중하고 재무구조 개편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0만원을 제시했다.

서원석 연구원은 "삼성전자 HDD는 주요 5개 업체 중 점유율이 가장 떨어지고 수직적 부품 계열화를 갖추지 못해 경쟁력이 낮았다"며 "특히 지난 3월 7일 점유율 2위 업체인 웨스턴디지탈이 3위 업체인 히타치GST 인수를 발표하면서 업계 재편이 가속화됐다"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씨게이트는 삼성전자의 NAND를 씨게이트에 대량 공급하고 씨게이트는 HDD를 삼성전자 PC사업에 대량 공급하는데 합의했고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 확대, 스토리지 솔루션 공동개발 등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씨게이트는 각사의 강점을 합쳐 SSD 시장을 성장시키고 시장지배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5개년간 영업적자를 보인 경쟁력이 떨어지는 HDD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경쟁력에 집중하고 재무구조를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씨게이트 테크놀러지(이하 씨게이트)에 HDD 자산을 양도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도 가격은 총 13억7천500만달러로,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절반을 씨게이트의 지분 약 9.6%에 해당하는 주식으로 받고 나머지는 현금 6억8천75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