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시절이 그리울 때 찾으면 더욱 맛있는 집

[정은미기자] 우리나라 유학생 규모는 지난 2009년 기준 24만3천명을 넘어서는 등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다. 한 해에도 수천, 수만 명의 학생들이 유학을 떠나고 또 한국으로 돌아온다.

유학생들은 국외에 있을 때는 한국 음식을 찾지만 귀국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유학시절의 음식을 그리워한다.

이 때문에 유학을 경험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학생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맛집들이 인기몰이 중이다.

미국에서 머물렀던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러봤을 '타코벨(TacoBell)'. 미국에서는 총 5천600여 개의 매장이 있어 어느 지역에서든 타코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7월 이태원 1호점을 시작으로 성업 중이다. 타코벨은 특징 있는 향과 소스로 중독성이 강해 미국생활에서 한 번 이상 맛본 한국 유학생들이 잊지 못하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인기 메뉴로는 타코수프림과 부리또수프림, 나쵸수프림 등이 있다.

# 일본 라면의 진수를 맛봤다면 '아지센 라면'

일본 규슈에서 시작해 일본 내 105개의 점포와 해외 330여 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아지센 라면'은 일본 유학생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각국의 유학생들에게 반가운 브랜드다.

국내에는 지난 2009년 12월 홍대 1호점을 오픈해 일본,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힌다. 부산의 돼지 국밥, 설렁탕과 매우 유사한 맛을 가지고 있는 돈코츠 라면인 아지센 라면은 콜라겐 함유량이 많은 돼지 뼈를 우려내 영양과 진한 국물이 일품이다.

# 사르코지 대통령도 사랑한 빵 '에릭 케제르'

프랑스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겐 '에릭 케제르'가 반갑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즐겨먹는 빵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 내 여러 유명 호텔에서 식전 빵과 디저트로 제공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는 지난해 7월 63빌딩 내에 오픈했다. 가격보다는 디자인과 맛, 그리고 천연 효모를 사용해 건강까지 고려한 에릭 케제르는 고급케이크와 건강 효모빵, 최고급 크로와상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미 정평이 나 있다.

# 호주 유학생 단골 점심메뉴 '써브웨이'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해본 학생들이라면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에 익숙할 것이다. 브랜드는 미국이지만 호주에서 학생들의 대표적인 점심이자 간식 메뉴로 꼽힌다.

미국과 호주 등 외국에서 평균 4달러면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한 유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써브웨이는 한국에서 역시 3천5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점심메뉴로 인기몰이 중이며 야채와 소스 등 속 재료를 내 맘대로 골라 만들 수 있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