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올해 초 상승세였던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기준 연체율이 은행들의 적극적인 연체 채권 정리로 3월 들어 소폭 꺾였다. 금융감독당국은 앞으로 건설사 구조조정이나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년 3월 말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1.06%로 전월 말 1.14%에 비해 0.08%p 하락했다.
금감원은 "일본 대지진 발생 등 대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신규 연체 발생규모가 전월 대비 축소됐고, 분기말을 앞두고 은행이 적극적으로 연체 채권을 정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업종별로는 건설업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0.32%p 하락한 3.48%, 부동산PF 연체율이 0.58%P 하락한 6.62%를 기록하는 등 상당 폭으로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1%로 전월 말(1.53%) 대비 0.12%p 하락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하락 및 신용대출 연체 감소로 전월 말 대비 0.05%p 하락해 0.63%를 기록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6%p 하락한 0.65%였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1.72%) 대비 0.13%p 하락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최근 주택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일부 건설사들이 구조조정에 직면하고 있어 향후 기업대출 신규 연체가 늘어날 소지가 있고, 가계부문도 변동금리 및 거치식, 일시상환 방식 대출 비중이 높아 물가 및 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연체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을 중심으로 은행의 연체인식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도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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