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범부처 차원의 IT혁신 사업인 '기가코리아'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9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위원회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가코리아 국회 포럼·전시회'를 열었다.
기가코리아는 오는 2020년 스마트 코리아 실현을 목표로 추진되는 차세대 IT 혁신사업이다. 기가(Gbps)급 유·무선 통합 인터넷 개발을 핵심으로 현재의 100Mbps급 속도를오는 2019년까지 개인당 최소 10배 이상인 기가급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기가코리아는 IT분야 국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늦출 수 없는 십년대계 사업으로 'IT코리아'의 위상을 '스마트 코리아'로 이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시대, 인간이 중심이 되는 기술, 새로운 르네상스를 기가코리아가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가코리아는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 5개 부처와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기술 수요부처 등 범 정부차원에서 추진된다.
세부사업으로는 ▲네트워크 ▲단말·하드웨어 ▲플랫폼·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 ▲실증 테스트베드 등이 추진되며, 이를 기반으로 체험형 에듀테인먼트, 실감형 모바일 관광, 홀로그램 기반 응급의료, 3D·4D 재난 체험, 개인별 기가급 모바일 실감 미디어 등의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예산은 향후 10년 간 1조4천억원이 투입된다.
김 원장은 "기가코리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기가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간과 공간에 제약없이 초고품질 디지털 정보를 자유롭게 유통하고 서비스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동 중에도 오감으로 실감형 콘텐츠를 실시간 시청하는 등 영화에서나 나올만한 IT 유토피아가 실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포럼에는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기가코리아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이윤준 한국정보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기가코리아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범 부처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서로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태명 한국정보처리학회장은 "여전히 하드웨어 측면이 강조됐는데 소프트웨어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더 필요하다"며 "장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5개 부처 중 한 부처가 총대를 멜 수 있는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가코리아 사업은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이 확정된다. 이후에는 사업단장과 사업추진기관을 선정해 내년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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