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또 하나의 뇌관이 터졌다. 정부의 지역발전 계획에 따라 추진되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전이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하게 되면서 분산 배치를 희망하던 전북 전주 등 호남권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를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하는 대신 당초 경남에 이전키로 돼 있던 국민연금공단을 전북 전주혁신도시에 재배치한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LH 배치에 대해 검토한 결과 통합취지에 비춰 볼때 일괄이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분산배치는 지난 2009년 10월 통합된 공사를 다시 나누는 것으로써 국토부 측은 "경영비효율을 초래하고 청사 중복건축과 출장비용, 의사결정 지연에 따른 비용을 발생시키는 문제가 있다"며 일괄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및 전북도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민주당 등 야당에서도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등은 동남권 신공항의 경남 밀양 유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 등을 보상하기 위해 LH공사를 진주로 일괄배치하는 혜택을 준 것으로 보고 앞으로 반대 투쟁을 적극 펼쳐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전북도 각계가 LH 분산배치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정부 및 경남지역과의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LH공사 이전 문제는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주택공사는 경남 진주혁신도시, 토지공사는 전북 전주혁신도시에 각각 이전하기로 계획된 바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 공기업 선진화 방침으로 주공과 토공이 LH로 통폐합되는 바람에 양측이 '일괄이전'과 '분산 배치'를 주장하며 2년 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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