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름 속에 가려져 있던 '클라우드 컴퓨팅 햇살'이 활짝 비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정부가 5년 내에 클라우드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관련업체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미국 시장에선 아마존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을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태. 최근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인 '구글 뮤직'을 공개하면서 클라우드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클라우드 바람'이 서서히 몰려오고 있다. 통신이나 컴퓨팅업계에선 벌써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차세대 먹거리 사업의 하나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정부 클라우드 청사진 소개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사례와 방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아이뉴스24 주최로 오는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열리는 '넥스컴 2011'에서는 '클라우드 비즈니스, 구축부터 활용까지'란 주제로 클라우드의 모든 것을 다룬다. 이번 컨퍼런스는 방송통신위원회,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후원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육성 청사진과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 황철증 국장이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육성 정책의 청사진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관련기업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정부가 밝힌 클라우드 청사진은 ▲클라우드에 친화적인 법제도 환경 마련 ▲공공부문 IT 인프라 선진화 및 클라우드의 선도적 도입 ▲클라우드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육성 ▲튼튼한 수요기반 마련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황 국장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클라우드 청사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 상황에 맞는 클라우드 육성 방안은?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LG유플러스의 고현진 부사장과 한국HP 전인호 부사장이 오전 기조 발제를 한다.
고현진 부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우리의 과제'이란 기조 발제를 통해 국내 산업에 맞는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육성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내가 가지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런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선 ▲가상화 ▲보안 ▲네트워크 ▲N스크린 등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이런 이론적 배경을 토대로 고 부사장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으로서의 소프트웨어(PaaS) ▲인프라로서의 소프트웨어(IaaS) 등 클라우드의 구성 요소를 소개한다.
특히 고 부사장은 이날 기조 발제에서 해외 IT 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결해야 할 6가지 과제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전인호 HP 부사장은 '클라우드를 통한 IT 자원 효율화 방안과 비즈니스 전략'이란 주제로 'HP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소개한다.
HP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은 퍼블릿, 프라이빗 및 기존 레거시 IT 자원을 연계해 '에코 IT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골자. 이를 위해 HP는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형태의 클라우드를 구축, 관리하기 위한 단일 플랫폼 기반의 통합 시스템 구조를 제공한다.
전 부사장은 HP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을 토대로 글로벌 표준에 맞는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을 국내 토양에 맞게 적용하는 방법, 그리고 이 때 주의할 점을 설명한다.
◆클라우드 구축-활용 전략은?
리서치 전문업체인 AMI 파트너스는 오는 2015년까지 미국 내 중소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투자가 49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AMI파트너스 전망대로라면 중소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는 3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중소기업들이 이처럼 클라우드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비용 절감과 운영 편의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을 늘고 있지만 직접 구축하려고 하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참고할만한 성공 사례나 구축 전략을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후 세션에서는 클라우드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의 이런 욕구를 감안, 구체적인 클라우드 시장 접근 전략과 성공적인 구축 및 활용 전략 등 두 개 트랙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시장과 전략에 초점을 맞춘 트랙1에서는 ▲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와 기대효과(KT 김창덕 팀장) ▲클라우드 플랫폼의 최신 기술동향(S-Core 김우현 팀장) ▲미래 IT 비즈니스의 경제학(한국EMC 황정식 이사) 등을 집중 소개한다.
또 ▲NetApp 스토리지를 이용한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Shared IT 인프라 구축(한국넷앱 김성태 팀장), ▲클라우드컴퓨팅, IT인프라 혁신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삼성SDS 최윤석 팀장) ▲성공적인 데스크톱 가상화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다우기술 김정도 팀장)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구현하고 있는 기업의 일선 책임자들의 생생한 사례 발표도 준비돼 있다.
구축 및 활용전략을 집중 소개할 트랙2에서는 우선 ▲정부통합전산센터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과 운영계획(행안부 정부통합센터 곽병진 과장)을 소개한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행안부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 이 사업을 맡고 있는 곽병진 과장은 거대한 정부 통합전산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가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일선 기업들의 사례 발표도 관심을 끈다. 가상화 전문기업인 VM웨어의 ▲VDI 소개 및 사례발표(VM웨어 이정호 차장)를 비롯해 ▲오픈소스를 이용한 클라우드 컴퓨팅 IaaS 구현(SK C&C 심탁길 차장), ▲클라우드 기반 전자교재서비스 플랫폼(오파스넷 이준호 소장, 김율태 부장), ▲클라우드 오토매이션(SPARK & ASSOCIATES 정윤진 매니저), ▲플렉스클라우드 전략과 사례(호스트웨어IDC 김지윤 연구소장) 등의 발표가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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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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