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이동통신 재판매(MVNO) 사업 활성화를 위해 SK텔레콤이 단말기를 조달하게 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MVNO 서비스 활성화 및 조기정착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MVNO활성화 지원방안'을 시행한다고 16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방송통신위원회 주관으로 MVNO사업자, ETRI, KISDI 등이 함께 참여한 MVNO 서비스 개시 지원 전담반을 통해 주요 지원 방안에 대한 검토, 협의를 해 왔다.
SK텔레콤은 MVNO 제도 도입을 위한 의무사업자로 지정돼 있어 이번 전담반에 참여한 것이다.
지원방안은 주로 후발 사업자이면서 통신시장의 약자인 MVNO가 초기 사업 정착을 제대로 이룰 수 있도록 주 사업 내용을 보조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그 내용은 ▲재고단말기 조달 지원 ▲선불 MVNO영업전산 및 지능망시스템 구축 제공, USIM 발주 지원 ▲2012년말까지 이용대가 부담없이 MVNO 인프라 사용 지원 ▲총 15종의 부가서비스 제공 ▲제3자 제공서비스에 대한 정산 대행 지원 등이다.
현재 'MVNO 도매제공 고시(방송통신위원회 고시 제2010-42호)'에서 단말기는 MVNO 사업자가 직접 조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거대 통신사가 아닌 초기 MVNO 사업자들은 단말기 수급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2012년 6월까지는 SK텔레콤의 재고 단말기를 MNVO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MVNO 사업자는 단말기의 T로고를 자체 MVNO 로고로 교체하거나 삭제하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선불 MVNO서비스의 경우에는 SK텔레콤에서 MVNO 영업전산과 지능망시스템, ARS 등을 직접 구축해 제공할 계획이다. USIM 카드 발주도 함께 지원한다.
아울러 MVNO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산 및 네트워크 장비의 개발/설치/개조 등 제반 설비 구축비용은 SK텔레콤이 선투자 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MVNO 초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2년말까지 인프라 이용대가 청구를 유예해준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이같은 지원사항들은 MVNO사업자가 독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들이지만, SK텔레콤이 MVNO서비스의 조기 안착과 활성화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에는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뿐만 아니라, 아이즈비전, SK텔링크 등도 7월에 MVNO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아이즈비전의 경우 국제전화 선불 및 회선재판매 시장에서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가 단말기 및 자체 유통망 확보계획을 이미 갖추고 7월 1일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은 "SK텔레콤의 MVNO 지원방안은 국내 MVNO 시장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며 "SK텔레콤의 지원이 마중물이 되어 MVNO 서비스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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