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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페이스북 '좋아요' 합창, 구글 뒤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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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검색에 소셜 기능 보강…판도 변화 예고

[김익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공공의 적'인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두 업체는 빙(Bing) 검색 엔진과 페이스북 '좋아요' 기능을 결합한 강력한 '소셜 검색'으로 구글을 정조준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17일(현지 시간)부터 빙 검색 결과에 페이스북 친구들의 '좋아요(Like)' 선택 페이지도 함께 보여주기로 했다.

빙이 페이스북의 강력한 소셜 기능을 등에 업으면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페이스북 친구들의 선호도를 토대로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할 경우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페이스북 친구들의 '좋아요' 검색 결과에 반영

콤스코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65.4% 수준에 달했다. 66%를 웃돌던 지난 해 말에 비해선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위세를 뽐내고 있다. 반면 빙은 14.1%로 야후(15.9%)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다.

야심적으로 검색 시장에 뛰어든 MS 입장에선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전히 구글에 멀찍이 떨어져 있는 데다 야후도 제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후발 주자인 MS가 '엔진 성능'으로 구글과 확연한 차별성을 보여주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MS가 선택한 대안이 바로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는 이미 마케팅 등에도 적극 활용되면서 최고의 소셜 그래프로 꼽히고 있다.

MS와 페이스북은 지난 해 10월 이미 제휴 관계를 맺었다. 두 회사 제휴로 그 동안 빙 이용자들은 검색 결과가 마음에 들 경우 '좋아요'를 누를 수 있었다. 빙은 이 결과를 다른 이용자들에게 추천해 줬다.

하지만 이번에 두 회사는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을 좀 더 정교하게 활용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친구들이 '좋아요'를 눌렀던 페이지가 검색 결과에 뜰 경우 그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한 것. 이용자들 입장에선 평소 페이스북을 통해 교류한 사람이 추천한 페이지를 우선적으로 참고할 수 있게 된다.

MS 빙 검색 엔진 사업을 이끌고 있는 리자 거리는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빙과 페이스북의 결합은) 지난 해 10월 발표한 전략적 제휴의 일환"이라면서 "거대 라이벌인 구글과 차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역시 당분간 '빙'외 다른 검색 엔진과의 결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MS에 힘을 실어줬다. 페이스북 측은 "구글 역시 일부 페이스북 데이터에 접근하긴 하지만 빙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구글도 그 동안 '소셜 검색'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 3월에는 '플러스 원(+1)'이란 소셜 서비스를 선보였다. '플러스원'은 검색을 통해 유용한 웹 페이지나 광고를 발견했을 경우 웹 페이지에 있는 '+1' 버튼을 눌러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방식이다.

플러스원은 처음 소개될 때부터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플러스 원은 검색을 했을 때만 공유할 수 있어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적으론 검색 시장에 큰 영향 미칠 것"

MS와 페이스북가 전격 손을 잡은 배경에는 '구글'이란 공공의 적을 퇴치하겠다는 속내가 깔려 있다. MS 입장에서 구글은 검색 시장을 정복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

이 같은 사정은 페이스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들어 정보기술(IT)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페이스북 입장에서도 구글은 눈엣 가시가 아닐 수 없다.

MS와 페이스북이 '소셜 검색'이란 칼을 함께 빼들면서 시장의 관심은 구글에게로 쏠리게 됐다. MS-구글 연합군이 검색 시장에 유의미한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 지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 것.

일단 전문가들은 두 회사 제휴 효과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장 큰 변화가 뒤따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치엔진랜드닷컴의 대니 설리반 편집장은 "지난 해 10월 페이스북과 제휴한 이후 빙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면서 "이번 제휴 역시 검색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정도의 위력을 보여주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그레그 스털링은 블로그사이트 서치엔진랜드에서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보여주긴 힘들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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