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커피를 많이 마시면 임신이 어렵다?
24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인터넷 판에서 미국 네바다 대학 의과대학의 숀 워드 박사의 말을 인용해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이 난자가 자궁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경우 임신 가능성이 25% 정도 줄어들게 되고 지나친 카페인 섭취가 여성 생식기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가 발표됐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진 적이 없었다.
숀 워드 박사는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카페인이 난자를 운반하는 데 필요한 나팔관의 수축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난자를 자궁으로 내려보내기 위해 진행되는 나팔관 수축의 파동을 조절하는 나팔관 벽 속의 특수세포인 박동조율 세포(pacemaker cell)의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숀 워드 박사는 또 "이번 연구 결과로 수정란이 자궁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나팔관에 머물러 자라는 위험한 현상인 자궁 외 임신의 원인을 이해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약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harma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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