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환자' 중심 개편

[정기수기자]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증축·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그동안 과(科)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센터화로 개편했다고 26일 밝혔다.

병원은 오는 27일 증축·리모델링 봉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1991년 240개 병상으로 설립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이번 공사를 통해 기존 지상 10층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새롭게 지상 5층 건물을 신축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심장혈관중재술실은 4개에서 6개로, 심장초음파실은 8개에서 13개로 대폭 확장됐다. 중환자실도 10개 병상에서 24개 병상으로 늘어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도를 높였다. 병동내 휴게실과 옥상정원을 마련해 환자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병원 운영은 환자·질환 중심으로 전환했다. 기존 4개과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관상동맥센터와 혈관센터, 부정맥 센터, 심부전센터, 예방심장학센터, 선천성심장센터 & 성인 선천성심장센터, 심장판막센터, 심장웰니스센터, 심장영상센터 등 10개 질환별 전문센터로 세분화했다.

신의료기술도 대폭 적용했다. 심장질환환자와 만성 심부전환자의 포괄적인 치료와 이차예방을 위해 심장재활클리닉과 심장건강검진클리닉, 심장능률증진클리닉도 개설했다.

각 클리닉 신설에 따라 운동처방사와 영양상담사, 임상병리사를 비롯해 전담 간호인력까지 확충하고, 초음파장비와 각 종 검사실을 늘려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정병철 원장은 "세계적인 전문병원이 되기 위해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진료와 연구 이외에도 우선 환자의 만족도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