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모두 6조4천억원을 투입한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리튬이온전지, 나트륨-황 전지 등 전력계통(Grid)에 저장했다가 전력을 필요한 시기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김정관 지경부 차관은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ESS 기술개발 및 산업화 전략'에 대한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차관을 비롯해 삼성 SDI, SK이노베이션, 포스코, 삼성테크윈,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산·학·연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지경부는 리튬이온전지, 나트륨-황 전지, 레독스 흐름 전지, 슈퍼 커패시터, 플라이휠, 압축공기저장 기술 등 3년 내 MW급 이상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거나 5년 내 산업화가 가능한 기술 4개를 선정해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기술개발에 2조원, 설비 구축에 4조4천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제주도 조천 154kV 변전소에 오는 2014년까지 8MW급 ESS 설비를 구축해 실증 작업도 병행한다.
2015년 이후에는 345kV 이상 변전소에서 수십 MW 규모의 ESS 실증을 추진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와 그린홈 100만 가구 보급 사업 등과 연계된 ESS 실증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밖에 지경부는 주택 등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와 함께 ESS를 설치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인증서를 발급하고, 설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김 차관은 이날 "산·학·연과 정부가 명확한 비전를 가지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면 우리나라가 충분히 글로벌 ES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면서 "ESS 산업은 현재 시장 형성기에 있어 연구개발(R&D) 투자 및 정책적 지원을 통해 경쟁국 보다 발빠르게 대응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산·학·연 관계자들은 ESS 산업화와 관련, 정부에 연구개발(R&D) 및 실증 지원 확대, 인력양성 지원, ESS 보조금 지원, ESS 의무화 제도 도입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ESS 전략 추진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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