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1일 '2011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지난달 국내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4.1%가 상승하면서 전월(4.2%)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올 들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1월 4.1%, 2월 4.5%, 3월 4.7%로 정부의 당초 목표(3.0%)를 웃돌았다.
지난달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대비 3.8% 올랐고, 전월에 비해서는 0.4% 하락했다.
또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3% 올랐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공급 물량이 증가, 전월에 비해서는 9.0% 내렸다.
부문별로 전년동월 대비 증가 폭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5.9% 올랐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3.4%, 축산물 10.0%, 수산물 9.3%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석유류(12.6%)가 급상승하면서 5.9% 올랐다. 지난달에는 집세 3.8%, 개인서비스 3.3%, 공공서비스 1.2%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서비스 부문도 2.8% 뛰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기여도(작년동월대비)는 공업제품이 1.86%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1.67%포인트, 농축수산물 0.53%포인트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동월 대비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중에서 마늘(57.6%), 돼지고기(29.5%), 고춧가루(25.1%), 달걀(26.1%), 콩(59.3%), 고등어(28.4%) 등이 급등했다. 반면, 배추는 53.6% 급락했고 양파(-35.5%)와 파(-33.7%), 참외(-19.4%) 등도 가격이 내렸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정유사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9.9%, 13.9% 올랐고 등유(25.8%), 자동차용 LPG(12.1%), 금반지(18.6%)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비스 가운데 전세(4.3%)와 월세(2.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개인 서비스 중에서는 외식 삼겹살(14.5%), 외식 돼지갈비(14.3%), 미용료(8.4%), 단과 대입 학원비(5.6%) 등이 올랐고 학교 급식비는 일부 무상급식에 따라 21.3% 급락했다.
공공서비스는 도시가스(10.3%)와 치과진료비(3.3%), 시내버스료(2.4%) 등이 올랐으며, 고등학교 납입금은 17.3% 하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전기요금을 필두로 대중교통요금 등이 줄줄히 인상될 전망이라 하반기 물가 안정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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