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대해 "건국 이래 최대의 권력형 사기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전 대표는 개인 논평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건국 이래 최대의 권력형 횡령·사기 사건이다"며 "금융이란 이름을 내세워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 합법을 가장한 금융 사기꾼들이 결탁해 선량한 시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또 "저축은행이라는 이름은 껍데기에 불과하며 선량한 일반 시민의 피땀 어린 재산을 높은 이자율을 미끼로 유인, 자기 쌈짓돈처럼 마구 꺼내 쓴 횡령·사기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뒷골목의 전당포도 이렇게 운용하는 데는 없다. 정치권과 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라의 틀을 다시 짠다는 각오로 철저한 실체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야당과 한나라당 일부에서 나오는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주장은 저축은행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국회는 검찰 수사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대검 중수부 폐지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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