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올 들어 우리나라가 5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4%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번달에도 물가안정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는 지난 1분기 평균 4.5%를 기록한 이후 지난 4월 4.2%, 지난달 4.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농수산식품의 물가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공산품 물가가 오를 전망이다. 또 내달 전기요금과 함께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금 인상을 앞두고 있어 서비스 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1%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6.2%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농림수산품 부문에서 수산식품이 하락으로 돌아선데다 채소와 과실이 큰 폭으로 내려 전월대비 6.4% 떨어졌다.
그러나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은 내렸으나, 화학제품 및 1차금속제품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서비스부무에서는 금융서비스가 하락했으나 운수와 기타서비스가 올라 전월대비 0.1% 뛰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전월대비 각각 3.4%, 16.8% 내렸고, 에너지는 전월대비 0.5% 올랐다. 정보기술(IT)은 전월대비 0.2% 하락한 반면, 신선식품과 에너지이 외에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공급하는 모든 상품 및 일부 서비스의 가격수준을 나타낸다"면서 "생산자물가는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큰 폭으로 올랐다"며 "하반기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라 이번달 소비자 물가 움직임에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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