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모두에게 새로운 진보정당 통합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며 통합이 이뤄진다면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진보정치 분열의 시기는 권영길의 영혼이 반쪽으로 쪼개져 있던 고통의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진보대통합의 새로운 기운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작은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고 통 크게 통합의 길로 나가자"며 "민주노동당은 현존하는 진보정당 가운데 최다의석과 최다 당원을 보유한 진보진영의 맏형이다. 다수의 횡포라는 말이 향후 협상과정과 통합 과정에서 나와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양보하고 양보하며 더 큰 진보정당으로 나가는 길을 택해야 한다"며 "패권주의의 폐해를 막기 위한 방안을 민주노동당이 선도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진보신당에도 "민주노동당 당 대회와 중앙위원회를 할 때마다 비어 있는 절반이 너무나 마음에 사무쳐 가슴으로 통곡했다"면서 "과거의 과오는 모두 권영길에 묻고 26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새로운 통합의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갈등과 반목, 고통의 시간을 넘기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돌파해나가야 한다"며 "도로민노당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향후 건설될 통합진보정당에서 어떤 당직과 공직도 맡지 않고 백의 종군하며 오직 통합의 길에 몸을 던지겠다"면서 "눈 감는 그날까지 통합진보정당의 당원으로 함께 하겠다"고 19대 불출마 뜻을 밝혔다.
그는 "이 결단을 하기까지 고뇌와 고뇌를 거듭했다"며 "하지만 통합 진보정당 건설이 실패한다면 국회의원 3선이 아니라 10선을 한들 무슨 소용이겠느냐는 판단을 했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또한, 지난 2007년 대선경선에 나서면서 당내 정파 관계 중재자 역할을 버렸던 점을 사과했다.
그는 "중재자의 역할을 버린 결과 당내 갈등은 더욱 심각해졌고, 그것이 분당으로 이르는 길목이 되었다"며 "그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모든 분들, 특히나 진보신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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