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총싸움게임(FPS)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 '좀비3 오리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장마 뒤 무더위를 싹 씻어주겠다고 공표하고 나섰다.
넥슨(대표서민)이 서비스하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카스 온라인)'은 매년 여름 '좀비모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좀비모드'는 기존 군사전 위주로 진행되던 총싸움게임을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로 변모시킨 획기적인 업데이트다.
좀비모드란 소수의 좀비진영과 다수의 인간진영이 게임을 시작해 주어진 시간 동안 모든 인간이 좀비로 변하면 좀비가 이기고 한 명이라도 인간이 살아남으면 인간이 이긴다는 내용의 게임모드다.
좀비는 인간을 찾아 공격해 모두 좀비로 만들고, 인간은 좀비를 피해 도망을 가거나 좀비를 모두 소탕하는 방식이다. 대결보다는 좀비 대 인간의 사투에 가깝다.
'카스 온라인'은 좀비모드 업데이트를 통해 2008년 첫 선을 보인 당시 최고 동시접속자수 5만명을 돌파했으며 각종 PC방 게임순위에서도 업데이트 이전 30위권에서 무려 20여 계단을 뛰어올라 10위에 오른 바 있다. 업데이트 전후로 이용자들의 PC방 총 이용시간은 약 10배, PC방 게임점유율은 약 7배 증가하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선두주자가 한번 자리잡으면 순위가 잘 바뀌지 않는 FPS게임 시장에서 '카스 온라인'은 좀비모드를 통해 현재까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FPS게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넥슨 관계자는 "좀비모드는 참신한 기획 뿐 아니라 전통적인 놀이방식인 술래잡기 형식을 채택해 긴장감 넘치는 게임성과 이용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두 가지 효과를 다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연습 없이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인간이 좀비에게 감염되면 게임이 끝나는 게 아니라 좀비로 변해 바로 다른 인간을 찾아 나서는 게임방식으로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스 온라인'의 좀비모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에선 최고 동시접속자수 50만명, 대만에선 5만명의 흥행성적을 거뒀다.
한편, 넥슨은 올 여름을 맞아 이 달 30일과 다음달 14일 두 차례에 걸쳐 좀비모드의 새로운 버전인 '좀비3 오리진'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30일 진행된 첫 번째 업데이트에는 신규 영웅 '케이트'및 신규 좀비 '밴시'·화염방사기형 무기 '샐러맨더'·좀비모드 전용맵인 '레퀴엠'과 '안식' 등이 추가된다.
'밴시'는 특수한 두 가지 스킬을 사용하는 마녀형 좀비이며 '화염방사기' 무기는 다수의 좀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카스 온라인' 좀비모드의 업데이트 내용이 공개되자 이용자들은 '프로모션 영상을 보고나니 집에 못 가겠다'·'오싹한 느낌이 들면서 더위가 날아가는 기분이다' 등 5천여건의 댓글을 통해 추가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넥슨은 '좀비3 오리진' 업데이트를 기념해 다음달 28일까지 한 달간 로그인 한 모든 이용자에게 각종 게임 아이템이 담긴 '기념 선물상자'와 좀비모드 전용 아이템이 담긴 'Z박스'를 매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좀비모드 맵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게는 경험치와 포인트 50%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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