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태블릿PC 제조업체 엔스퍼트가 지난해 9월 KT와 맺은 561억원의 태블릿PC 공급 계약액이 177억원으로 낮춰졌다고 1일 공시했다. 당초 6월 말이었던 계약기간도 오는 9월말로 늦춰졌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일괄 계약을 공급 모델별 세분 계약으로 변경해 계약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계약할 당시 엔스퍼트는 KT에 561억원에 해당하는 E301(아이덴티티 크론 WiFi Only)과 S200(홈태블릿) 두 가지 모델을 일괄계약했다. 그러나 계약완료일인 지난달 말까지 계약분이 모두 납품되지 못하면서 KT와 모델별로 다시 계약을 하게 된 것.
현재는 E301모델만 지난 6월부터 공급이 시작된 상태며 S200(홈태블릿) 모델은 KT 인증시험과 망 연동 시험을 마치고 이달 중순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납품이 완료되지 못한 이유는 계약당시 예측한 태블릿PC 수요가 너무 높았다는 데 있다. 지난해 9월 계약 당시에만 해도 지난 6월말까지 561억원의 태블릿PC 개발과 판매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던 것.
또 KT가 요구하는 기능들을 추가해 제품을 만들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지연된 것도 원인이다.
엔스퍼트 관계자는 "비록 계약 액수가 줄어들었으나 모델별 계약을 통해 조만간 지난해 계약했던 561억원을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홈태블릿 등 엔스퍼트만의 고유한 태블릿PC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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