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노키아가 추락하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유럽 지역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파괴 정책을 쓰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 3종의 가격을 최대 15% 내리는 한편 다른 기종의 제품 가격도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로서는 또 앞으로 나올 신제품의 가격도 과거에 비해 공격적으로 제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로이터는 노키아가 N8, C7, E6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을 약 15% 인하했다고 5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 지역의 이동통신 회사에 근무하는 한 소식통은 "이번 노키아의 가격인하는 모델별로 '대폭'이라고 할 수 없지만 가격인하가 적용된 모델 수는 상당히 오랜시간 동안 보기 힘들었을 만큼 폭 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 대변인은 구체적인 가격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대신 "이번 가격변화는 일상적인 비즈니스의 일환일 뿐"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의 주가는 이 소식이 알려진 뒤 2%가 떨어졌다.
가트너 애널리스트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이탈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노키아가 암시해왔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하는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며 "N8 등 구형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고 새 제품도 더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2분기와 3분기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등에 밀리며 지난 해 1분기 39%에서 올 1분기에는 25.5%로 급락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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