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돌비 래버러토리스 코리아(대표 김재현)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PC 엔터테인먼트 기술인 PCEEv4를 국내 첫 시연했다.
이날 행사는 '확장된 비전, 진화된 PC 엔터테인먼트'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지난 5월 새로 취임한 김재현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재현 지사장은 "서라운드 사운드는 비약적으로 진화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술 중 3D 시각효과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와 멀티미디어 기기에 활용되고 있고, 그 중심에 돌비가 있다"고 말했다.
◆잡음 및 음 이탈, 음 왜곡 등 개선, PCEEv4
돌비는 이 자리에서 '돌비 디지털 플러스'와 'PCEE v4'를 선보였다.
주력 기술로 소개된 '돌비 디지털 플러스'는 몰입도 높은 고해상 음향 환경을 구현하는 다기능 디지털 오디오 코딩 기술이다. 광범위한 비트 전송률을 통해 최대 7.1 채널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하며, 대역폭 대비 높은 효율성과 최적화된 음향 품질을 보장한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돌비 디지털 플러스 등 돌비의 최신 음향 기술들로 구성된 PCEE v4는 지난 1월 CES 2011 이후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기존 PC 오디오가 지닌 문제점들을 개선해 PC를 통해서도 영화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고품질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PCEEv4는 '돌비 홈 씨어터 v4'와 '돌비 어드밴스드 오디오 v2'로 구성돼 있다.
서라운드 디코더, 볼륨 맥시마이저, 오디오 레귤레이터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돌비 홈 씨어터 v4는 모든 포맷의 음향을 정확하게 전달해준다. 돌비 어드밴스드 오디오 v2는 PC와 연결된 고음질 스피커뿐 아니라 내장형 PC스피커에서도 지속적이고 현장감 있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서는 PCEE v4 시연이 진행됐다. 돌비 시스템을 껐을 때는 볼륨을 키울수록 잡음이 심하고 소리 역시 스테레오임에도 고르지 않았지만, 시스템을 켜니 멀티 채널의 풍성한 사운드가 전달됐다.
돌비 마케팅 수석 매니저 키스 코월은 "대부분의 PC 오디오는 음향 출력이 충분히 높지 않고 음량이 클 경우 음 왜곡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PCEE v4는 PC에서도 고음질의 안정적이고 현장감 있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에코시스템 구축, 영상·음성 분야도 진출
김 지사장은 "한국은 디지털라이프에 있어선 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IT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다"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에코시스템 전반에 걸친 돌비의 비즈니스 활동을 한국에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에코시스템은 콘텐츠 생성, 배포, 재생을 아우르는 산업 전반의 기업적 파트너십을 의미한다. 돌비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에코시스템 내에서 기업들과 전략적·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영상 및 음성 분야 진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김 지사장은 "돌비는 지난 1965년 자기 테이프에 잡음을 제거하는 기술을 처음 적용한 이후 수십년에 걸쳐 음향 시스템 분야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앞으로는 영상과 음성 분야에도 기술을 개발하고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돌비는 이미 돌비 시네마, 돌비 3D 등 영상 관련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프로페셔널 레퍼런스 모니터라는 상품도 갖고 있다.
그는 "음향 기술은 영상에 비해 개선했을 때의 체감 효과가 낮은 편"이라며 "그러나 서라운드 사운드가 소개되면서 이런 성향이 변하고 있으며, 돌비는 7.1 채널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10.1, 20.1까지 개발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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