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인 HTC가 애플과 맞소송 중인 특허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미국의 그래픽 카드업체인 'S3 그래픽스'를 인수키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3억 달러이며, 결제는 현금 지급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S3 그래픽스는 그래픽 칩을 설계하는 회사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HTC는 지난해 이후 애플과 특허 침해 맞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S3 그래픽스는 최근 이미지 압축 관련 특허 소송에서 애플에 승소한 바 있다. S3가 보유한 특허들이 애플과의 싸움에서 HTC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HTC 최고회계책임자(CFO)인 윈스턴 영은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매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매우 유용한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3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특허침해를 이유로 HTC 스마트폰의 미국내 수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지난해 6월에는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혐의로 HTC를 제소했다.
HTC는 애플의 주장을 부인하고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 S3 그래픽스는 지난 2일 애플과의 특허분쟁에서 ITC 판사로부터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냈다. ITC 판사는 애플이 이미지 압축 시스템과 방법에 관한 특허 및 이미지 데이터 양식에 관한 특허 등 두 건의 S3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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