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한판 더 붙자" LG전자 세계 첫 3D스마트폰 '출격'

[권혁민기자] LG전자가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시장에 칼을 빼들고 나섰다.

LG전자는 7일 오전 CGV영등포 스타리움에서 박종석 MC사업본부장, 나영배 MC사업본부 한국담당 전무,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D스마트폰 '옵티머스 3D' 런칭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출시된 4.3인치의 대형화면에 '옵티머스 3D'는 3D로 촬영, 재생, 저장이 모두 가능한 세계 첫 3D 스마트폰이다.

특히 3D TV에 이어 스마트폰에서도 LG디스플레이와 공조를 취했다. 3DTV 용 새로운 편광방식(FPR) 3D패널에 이어 스마트폰에는 LG디스플레이의 '패럴랙스 배리어(Parallax Barrier)' 방식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경쟁을 해보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패럴랙스 배리어는 LCD 패널 사이에 얇은 막을 넣어 양쪽 화면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나타나도록 설계한 디스플레이 기술로 3D로 인한 눈의 피로를 없앴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3D TV와 같이 2D 동영상·사진을 3D로 변환할 수 있는 컨버팅 기능은 물론 향후 게임 콘텐츠도 3D로 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렛츠골프', '아스팔트(Asphalt 6)', '노바(NOVA)' 등 3D 전용 게임 3종이 탑재됐으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로프트(Gameloft)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3D 게임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옵티머스3D'로 촬영한 콘텐츠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튜브 3D 전용 사이트 업·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측면 버튼과 메뉴화면에 각각 '3D 핫키(Hot key)'를 적용해 편의성도 높였다.

이번 런칭 행사에는 영화감독 장진 씨가 참석, 직접 옵티머스3D로 촬영한 장면을 보여주며 일반인들 이해도를 높였다.

옵티머스 3D는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되며, 8일부터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 3D TV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이번 옵티머스 3D 역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고성능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3D 엔터테인먼트 즐거움을 제공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도 "LG전자의 기술과 SKT의 네트웍이 합져져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