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루는 PC 기반 서비스, 넷플릭스는 모바일 연동형 서비스?"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양대 강자인 훌루와 넷플릭스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대표적인 시장 조사기관인 닐슨이 27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는 훌루와 넷플릭스 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장단점을 한 눈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런 특징 때문일까? 훌루 이용자들은 주로 컴퓨터를 통해 동영상을 보는 반면, 넷플릭스는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이 두드러진 편이다.
◆넷플릭스는 모바일 기기, 훌루는 PC 연동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훌루 이용자 중 89%는 컴퓨터로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넷플릭스 이용자 중엔 컴퓨터로 동영상을 본 비중이 42%에 불과했다. 넷플릭스 이용자 중 절반 가량은 닌텐도의 위(Wii)를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3(PS3), 엑스박스 라이브 등 게임 콘솔과 연결해서 동영상을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결국 훌루는 PC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인 반면 넷플릭스는 게임 콘솔을 비롯해 다양한 기기들과의 연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이런 차이는 최근 두 서비스의 명암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008년 출범한 훌루는 월트디즈니를 비롯해 뉴스코퍼레이션, NBC유니버셜 등 대표적인 콘텐츠 회사들이 참여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한 때 온라인 스트리밍 최강자로 군림했던 훌루는 최근엔 넷플릭스에 다소 밀리고 있는 상황. 특히 영화나 드라마 보유 건수 면에서도 넷플릭스가 훌루에 크게 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다 N스크린 전략에서의 두드러진 차이로 인해 훌루와 넷플릭스의 명암이 크게 갈리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현재 넷플릭스는 약 2천500만 명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PC를 제외한 다른 기기와의 연동이 제한된 훌루 플러스는 가입자 수가 100만 명에 불과하다.
◆넷플릭스=영화 vs 훌루=TV쇼
즐겨보는 콘텐츠 면에서도 두 서비스는 뚜렷하게 대비됐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영화를 주로 시청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53%로 절반을 웃돌았다. TV쇼를 주로 시청하는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반면 훌루는 넷플릭스와 달리 TV쇼를 주로 시청하는 비중이 73%로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영화 위주 시청자는 9%에 불과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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